통일선교팀장 박주이 집사가 작성한 글입니다.
선교국 통일선교팀에서는 통일 선교의 비전을 전 교인과 나누고자 지난 11월 26일 올네이션스센터 모두스퀘어에서 통일 선교 전시회를 진행하였습니다. 지금은 막연하지만 언젠가는 마주하게 될 통일과 북한의 복음화라는 숙제를 함께 생각하며 기도하기 위해 기획한 행사입니다.
행사는 크게 나누어 세 가지 구역으로 구성하였습니다. 첫 구역에서는 북한의 생활상과 현실을 온 몸으로 체험하는 장입니다. 생생한 현장의 사진을 통해 그들의 실상을 눈으로 보고 그들이 먹는 음식을 혀로 맛보고 입는 옷을 몸으로 느껴보고, 사는 집의 모형을 손으로 만져볼 수 있도록 구성하였습니다. 비참하고 어두운 모습뿐 만 아니라 인간으로서의 동질성도 함께 느껴보려고 했습니다.
두 번째 구역에서는 우리 교회의 통일선교팀과 외부 선교단체의 사역을 소개하였습니다. 우리와 사역을 공유하는 통일 소망 선교회, 모퉁이 돌 선교회, 삼수령 센터등의 비전과 현황도 공개하여 다양한 사역을 알리고자 하였고 여러 가지 길이 있음을 홍보하고자 하였습니다.
세 번째 구역에서는 통일 선교의 꿈을 함께 나누고자 사전에 공모한 사행시와 그림 그리고 탈북민 작가의 그림을 전시하였습니다. 비록 작은 일이지만 직접 시를 지어보고 그림을 그려보고 또 다른 작품들을 읽고 감상하면서 함께 통일을 소망하고 북한지역의 영혼 구원을 위해 함께 기도하는 시간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구성하였습니다.
통일 선교는 다소 부담스러운 주제일 수 있어 전시회 준비에 염려가 있었습니다. ‘북한 지역의 복음화’라는 명제에는 모두 동의하지만 그 방법론에 있어서 각자의 생각이 달라 자칫 잘못하면 언쟁으로 빠질 위험이 있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북한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이 있어서 선뜻 말하기 어려운 주제입니다. 그러나, 우리가 생활 속에서 자그만한 실천을 통해서도 얼마든지 통일 선교에 참여 할 수 있다는 것을 알리고 싶었습니다. 기도 중에 한 마디 더 해주는 것, 교구 내에 있는 탈북민과 교류하는 것, 탈북 선교 단체에 관심을 가져 주는 것 등 큰 부담 없이 실천할 수 있는 통일 선교 사역을 소개하고자 하였습니다.
부족함이 많았지만 많은 성도님들이 참여해주시고 격려해 주셔서 통일 선교사역에 큰 힘이 되었습니다. 훌륭한 작품으로 공모전에 참여해 주신 손길이 행사에 큰 힘이 되었고, 한권일 작가의 귀한 작품들은 전시회를 풍성하게 만들어 주었습니다. 특히, 우리교회의 클래식기타연주 동호회인 DS6앙상블의 우아한 연주가 전시회의 품격을 몇 단계 끌어 올려 주었습니다.
아무쪼록 이런 행사들이 북한복음화에 조그만한 도움이라도 되었길 바랍니다. 북한의 영혼을 보시며 안타까워하실 하나님께서 휴전선 너머의 불쌍한 영혼들, 좌우를 분간하지도 못하는 어린 아이들과 복음을 들어보지도 못한 모든 주민들을 구원하시기 위해 원대한 계획을 갖고 계신 것을 믿으며 그 사역에 우리를 사용해 주실 것을 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