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추위가 기승을 부리던 지난 27일 금요일 저녁 8시 ‘선교 in 예배’에 참석하기 위해 집을 나섰습니다. 밖으로 나온지 얼마되지 않았는데도 차가운 한기가 사정없이 파고드는 탓에 얼른 예배를 마치고 집에 빨리 돌아가고 싶은 마음뿐이었습니다.
그런데 챌린지홀에 들어섰을때 눈에 펼쳐진 광경에 깜짝놀랐습니다. 따뜻한 조명아래 연주되는 아름다운 찬양곡, 무대을 향해 마주보도록 배치된 좌석들, 오늘 예배를 인도하실 김성겸 목사님은 편한 티셔츠에 바지를 입으셨으며, 그 딱딱한 강대상도 보이지 않았습니다. 예배를 마치 셀예배처럼 꾸미시고, 가까이서 성도와 소통하고자 하시는 목사님의 마음이 진실하게 다가왔습니다.
목사님은 말씀(고린도후서 5장 18:19)을 통해 오늘 드리는 예배는 ‘마주보고 드리는 예배’로 그핵심은 코이노이아에 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우리에게 주신 ‘화목하게 하는 직분’중에서 화목은 코이노이아 혹은 교제로 바꿔 말 할수 있는데, 선교의 핵심은 바로 ‘코이노이아’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십자가 희생과 수고가 없이 우리만 즐거운 건 교회가 아니라고 하셨습니다. 화목하게 하는 직분을 받은 우리는 이세상에서 소위 이방인, 죄인, 원수같은 사람들도 찾아가 그들과 함께 있어주는 사람이 되어야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것이 바로 하나님이 원하시는 ‘진정한 그리스도인’이라고 말씀하시며 그러기 위해서는 첫째 하나님과의 코이노이아가 이루어지고, 둘째 우리 공동체안에서의 코이노이아가, 세번째로는 세상과의 코이노이아가 이루어져야 비로소 완성되는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오늘 목사님의 말씀을 통해서 선교와 코이노이아의 관계에 대해 확실히 알게되었습니다. 지난번 제자교육때에도 와닿지 않던 코이노이아가 이렇게 깔끔하게 정리되니 흡사 영적인 질좋은 삼푸로 저의 지저분한 머리를 깨끗이 감은 것같은 시원함이 느껴졌습니다.
또 선교를 영적인 관광 여행정도로 생각했던 저의 어리석음을 회개했습니다. 2018년 저에게 귀한 선교지로 인도해주시고 준비하게 하실 하나님을 찬양합니다.